전체 70건의 작품

긴 하루한이

나는 힐긋 옆에 앉은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엄마는 연단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기계적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나는 연단 위에 서 있는 목사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목사는 짐짓 겸손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었지만, 만족감으로 치켜 올라간 입매는 어쩔 수 없었다.
재생(플레이어 열기)

협탐(俠探): 고양이는 없다진산

나는 다시 돌아섰다. 정말이지, 나는 할 만큼 했다. “그럼 왜 협탐이에요?” 소녀의 말이 등 뒤에서 들려왔다. “협을 찾는다는 뜻 아니에요? 그냥 누가 죽였는지만 알아낼 거면, 왜 협탐이라고 해요?” 그게 아마도 저 어리고 되바라진 아이가 믿는 마지막 패였을 거다. 내 양심을 찔러, 제 힘으로는 풀 수 없는 원한을 푸는 것.
재생(플레이어 열기)

여름의 시간한새마

“사실은, 저였죠? 그 여자가 아니고요.” 잠결에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질문입니다. 남편이 조수석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뒤늦게 질문의 뜻을 알아채고는 흠칫 놀랍니다. “대답은 그걸로 됐어요.” 눈가가 뜨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재생(플레이어 열기)

목호 마조단조동신

제주도에서 잣성이나 돌담은 밭과 목마장 등을 가르는 경계의 표시가 되었기 때문에, 무너져서 다시 쌓거나 할 경우 그전 기록이 있어야 제대로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새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왜군 간자가 집에 들어와서 몰래 그 지도를 베꼈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제는 그게 누구냐 하는 점이었다. 머릿속에 한 명이 떠올랐다.
재생(플레이어 열기)

능소화가 피는 집홍선주

방금, 그것도 집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걸 봤는데, 주연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영오는 자신의 앞을 스쳐가는 주연의 뒤로 급히 코를 들이밀고 킁킁거렸다. 주연이 눈치챌까 봐 재빨리 뒤로 물러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헌데 영오의 눈에 이해할 수 없는 난감함이 스쳤다. 오늘도 주연의 향 외에 다른 향은 섞여 있지 않았다.
재생(플레이어 열기)

코난을 찾아라홍정기

평소 〈명탐정 코난〉에 심취해 있던 둘은 열 살이 되던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코난에 나왔던 소년 탐정단을 창설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창설자인 은기는 셜록 홈스의 셜록과 자신의 이름인 은기에서 한 글자씩을 따 셜기로, 충호는 왓슨을 합성해 충슨이라는 닉네임을 지었다.
재생(플레이어 열기)

망자의 함사마란

심장이 찌릿했다. 오랜 시간 억지로 묻어두었던 기억. 지우고 싶었지만 결국 지우지 못한 상처.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일.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이건, 망자의 함이야.” “망자의 함이 뭐예요?” “음.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를 보면 말이야, 어떤 나쁜 괴물이 여자한테 버림받고 자기 심장을 도려내서 망자의 함에 넣어버려. 그리고
재생(플레이어 열기)

웨딩 증후군김재희

이런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대해줄 수 있나요? 물론 쉽지 않다는 거 잘 알아요. 만약 이런 부분에 합의해줄 수 있다면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아요. 결혼생활 1년마다 나의 연봉 반을 윤복 씨에게 증여하고 아파트도 절반의 지분을 드릴게요. 정말 미안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만약 나의 기이한 성향을 못 참겠다면 지금 떠나요.
재생(플레이어 열기)

환상의 목소리황세연

은황을 괴롭히던 옆집 강아지는 홍성하가 선물을 보내겠다며 집 주소를 물은 날 갑자기 죽었다. 은황을 괴롭히며 따돌리던 강아희 과장과 성희롱을 일삼던 사장은, 그들의 행동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듯한 태도에 화가 난 은황이 홍성하에게 심하게 짜증을 낸 날 그런 사고를 당했다. 우연일까?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의 우연이 가능한 걸까? 내가 홍성하 팀장에 대해
재생(플레이어 열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오디오코믹스는 우리 웹사이트 회원의 이메일 주소가 무단으로 수집되는 모든 프로그램이나 기술적 장치를 거부합니다. 이를 위반 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게시일 2017년 3월 1일]

제50조의2 (전자우편주소의 무단 수집행위 등 금지)

누구든지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자 또는 관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전자우편주소를 수집 하는 프로그램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전자우편주소를 수집하여서는 아니된다.
누구든지 제1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수집된 전자우편주소를 판매ㆍ유통하여서는 아니된다.
누구든지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수집ㆍ판매 및 유통이 금지된 전자우편주소임을 알고 이를 정보 전송에 이용하여서는 아니된다.

성인 콘텐츠

[19세 이상] 나이제한 상품입니다.

이 콘텐츠는 19세 미만 청소년이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콘텐츠를 이용하시려면 성인인증이 필요합니다.

[해외거주자(Korean) 안내]
[외국인회원(foreigner) 안내]

성인인증

로그인

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휴 문의

오디오 코믹스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제안을 기다립니다.

aco@audiocom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