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4건의 작품

어떤 자살한새마

남자의 시신 옆에 웬 백발 노파 한 분이 땟국에 전 차렵이불을 턱 밑까지 덮고 누워 있는 게 아니겠어요? 푹 꺼진 두 눈에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노파의 모습은 완전히 쪼그라든 미라 같았어요. 바로 그때 죽은 줄 알았던 노파가 턱을 달달 떨면서 신음 소릴 내뱉는 것이었어요. “여기 생존자다!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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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들한새마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기숙사 창문에 붙어 있는 ‘얼음 왕국’ 스티커하고도 너무 잘 어울린다. 누군가의 유치한 취향까지 용서가 되는 완벽한 밤이었다. 나는 폴라로이드 사진을 침대 옆 수납장 위에 세워놓았다. 사진 한 장쯤은 괜찮을 것이다. 이걸로 누군가를 죽일 순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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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방홍선주

은수는 분명히 죽었다. 아니, 내가 죽였다. 분명히 그때 숨이 끊어진 것까지 확인했다. 차갑게 식어가는 시체의 온기를 두 손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런데 어떻게 눈앞에 은수가 계속 나타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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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아리아홍선주

문득 엄마가 도대체 언제까지 나를 이렇게 무시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을 통틀어 나를 가장 무시하고 업신여기던 사람이 엄마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아무리 내가 몸집이 작고 왜소해도 엄마 정도의 덩치는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작은 속삭임이 울렸다. 더 이상 당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그 후로 엄마는 나를 괴롭힐 수 없었다.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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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한이

나는 힐긋 옆에 앉은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엄마는 연단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기계적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나는 연단 위에 서 있는 목사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목사는 짐짓 겸손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었지만, 만족감으로 치켜 올라간 입매는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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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탐(俠探): 고양이는 없다진산

나는 다시 돌아섰다. 정말이지, 나는 할 만큼 했다. “그럼 왜 협탐이에요?” 소녀의 말이 등 뒤에서 들려왔다. “협을 찾는다는 뜻 아니에요? 그냥 누가 죽였는지만 알아낼 거면, 왜 협탐이라고 해요?” 그게 아마도 저 어리고 되바라진 아이가 믿는 마지막 패였을 거다. 내 양심을 찔러, 제 힘으로는 풀 수 없는 원한을 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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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간한새마

“사실은, 저였죠? 그 여자가 아니고요.” 잠결에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질문입니다. 남편이 조수석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뒤늦게 질문의 뜻을 알아채고는 흠칫 놀랍니다. “대답은 그걸로 됐어요.” 눈가가 뜨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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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호 마조단조동신

제주도에서 잣성이나 돌담은 밭과 목마장 등을 가르는 경계의 표시가 되었기 때문에, 무너져서 다시 쌓거나 할 경우 그전 기록이 있어야 제대로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새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왜군 간자가 집에 들어와서 몰래 그 지도를 베꼈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제는 그게 누구냐 하는 점이었다. 머릿속에 한 명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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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는 집홍선주

방금, 그것도 집 앞에서 다른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걸 봤는데, 주연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영오는 자신의 앞을 스쳐가는 주연의 뒤로 급히 코를 들이밀고 킁킁거렸다. 주연이 눈치챌까 봐 재빨리 뒤로 물러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헌데 영오의 눈에 이해할 수 없는 난감함이 스쳤다. 오늘도 주연의 향 외에 다른 향은 섞여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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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을 찾아라홍정기

평소 〈명탐정 코난〉에 심취해 있던 둘은 열 살이 되던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코난에 나왔던 소년 탐정단을 창설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창설자인 은기는 셜록 홈스의 셜록과 자신의 이름인 은기에서 한 글자씩을 따 셜기로, 충호는 왓슨을 합성해 충슨이라는 닉네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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