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평범한 대학생활을 해왔던 은기.
회장을 맡고 있는 클래식 기타 동아리의 홍보를 위해 참석한 개강총회에서 그는 우연찮게 1학년 정우의 통화를 엿듣게 된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나누는 통화 내용은 누가 듣더라도 연인과의 대화였고, 정우는 상대를 ‘형’이라고 부른다.
잘못 들은 건가? 은기는 당황하며 자리를 피한다.
신경이 왜 이렇게 쓰이는지. 은기는 정우가 줄곧 눈에 밟힌다.
헤어졌나? 다시 사귀나? 이제 괜찮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밝은 모습을 볼수록 더 마음이 쓰인다.
처음에는 비밀을 알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인 줄로만 알았다.
안쓰러워서. 그냥 후배니까.
그런데… 자꾸 보고 싶고 궁금해지고,
지금 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아니겠지. 설마, 그러다가도 혹시… 좋아하나?
의심을 하는 순간 시작된 감정.
평범하면서도 달콤한 그들의 모든 순간.
(24세) A대 경영학과 3학년. 무던한 성격에 말수가 적다. 담백하고 애정표현에 서툰데 친한 사람에게는 깊은 진심으로 대한다. 필요한 말 외에는 되도록 하지 말자는 주의. 낯가림이 있다. 스물넷이나 먹고 낯가린다고 하기 창피해서 안 그런 체 한다. 덕분에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됐다. 남자랑 뭘 한다는 걸 상상도 못 해 본 스트레잇이다. 그런데 요새 이상하게 눈에 밟히는 애가 있다. 궁금하기도 하고 신경도 쓰인다. 잊어버리면 그만인데 자꾸 생각이 난다. 왜일까? 귀찮던 게 자꾸 보니까 귀엽다. 귀여워서 잘해주고 싶다. 잘해 주려다보니 정도 든다. 이래도 되나 싶은데 마음이 멈추지가 않는다.
최정우(수)
(20세) A대 경영학과 1학년. 이제 갓 입학하고 봄까지 왔는데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천성이 밝고 낙천적이라 사람들과 있을 때는 떠들고 웃지만 또 혼자 있으면 슬그머니 마음이 가라앉는다. 은기는 처음 볼 때부터 닮고 싶은 형이었다. 왠지 멋있잖아. 말은 무뚝뚝하지만 세심한 배려도 좋다. 닮고 싶은 선배였는데 점점 다른 관심이 생긴다. 이러면 안 되는데. 왜일까? 또 지옥 같은 짝사랑의 시작이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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